수락산, 2005/11/20, 따끔한 맛을 보여주마
* 산행장소 : 수락산 => http://www.koreasanha.net/san/surag.htm
* 만남장소 : 지하철7호선 수락산역, 오전 9시 30분
* 준비물 : 점심, 간식, 물, 배낭(배낭카바), 우의, 방한복(잠바), 장갑
창틈으로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에 약해지는 떡,
온다는 이 없는데 따스한 방구들 벗삼아 푹~ 쉬어봄도 괜찮겠지...만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네 번 될 것이니
나도 따라갈래~ 농거는 (자칭)강한 머스마 데불고 나섰다.
(따끔한 맛을 보여주마^^)
수락산역 지하매표소 도착.
지상에서 불어오는 엄청난 바람이 지난주와 확 달라진 날씨를 실감케 하니,
이제부턴 겨울산행 준비를 단디 하여야 고생하지 않으리라.
따끈한 커피잔 붙들고 떡아~ 소리와 낯익은 얼굴을 탐색하는데
고성능 떠기 레이달 기만하며 짠~ 나타난 철이 동상...무서븐 넘~
이상한 전철노선도 땜에 늦었다는 창수 형님과 합류하여 산을 오른다.
마냥 꼴찌 시절을 벗어나니 신경은 더 쓰이지만
배우고 느끼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자칭)강한 머스마도 염려와는 달리 가뱝게 정상에 올라주었고
막걸리 한 잔 나누며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 까먹기 작전에 몰입한다.
이 시간이 넘 행복하다던 넘들은 오늘 보이지 않음.
드뎌 따끔한 맛을 보여줄 시간~^^~
(자칭)강한 머스마도 홈통-기차-바위 앞에선 움찔 놀라는 표정였지만,
내공 짱짱한 형아들의 조언 덕분으로? 무사히 통과~
다시 매달려 여유로운 포즈로 찰칵~ 까지.
예전엔 두 시 땡하면 집에 도착했다던 창수 형님도
능선을 길게 걸으니 색다른 맛이 있다~ 하신다.
점심에 먹은 라면 덕분인지
강한 머스마도 하산길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떠기였다면 잠시 눌러앉아 운기행공하며 달랬을텐데,
강한 머스마는 오히려 걸음을 재촉해야 좋아진다 하니...^^;
암튼 강한 머스마 방식으로 다스려 무사히 하산했으니 다행이다. (기특한 넘)
하얀 마무리 장비 빌려다준 철이 동상에게도 감사~~~
회룡쪽으로 하산하여 아담한 집에서 뒤풀이 시간.
낯익은 노란 주전자, 넉넉한 구리빛 동동주 잔이 맘에 들었는데
강한 머스마 완주~ 소식에 마음이 동~~ 했음인지
주인 아저씨가 가슴 찡한 색스폰 곡을 두 곡이나 연주해 주셨다.
철이 동상은 다섯 번을 갔어도 듣지 못했다는데...ㅎㅎㅎ
동동주 첫 맛이 달콤하여 쪼매 불안함을 느꼈던 떠기.
어떻게 나와서 사우나 들러서 집으로 왔는지 가물가물 하단다.
담에는 좀더 많은 내공을 갈무리 해 오리라 다짐하며...
기회 닿으면 건강한 모습으로 또 만나요~!
나 = 강한 머스마 = 이훈희
정상 가는 길에
수락산 정상에 도착~
홈통바위에 다시 올라~
요기 내려올 때 엄살 쪼매 떨었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