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대둔산, 2003/11/15~16 (1박 2일), 찌~ㄴ 한 감동

산친구_덕이 2008. 10. 28. 19:10

명색이 전국합동산행이라구 올렸는데 예상외로 저조한 참석인원에다,
출발 전날까지 민박집 위치도 올리지 못하여 안절부절했다는(월매나?) 덕이.

게다가 대전팀은 도대체 몇 분이나 오실려나 궁금했지만서두
인원수에 연연하지 않는 떡~ 이었기에...
많으면 가만두어도 분위기 활짝피어서 좋구요~
적으면 또한 오붓한 분위기와 더불어 함 더 눈빛을 교환할 수 있어 좋거등요^^;

우찌되었든 덕이와 대전지부장 사이의 조용한(?) 의견조율이 여러번 있었음에도
우리들의 놀이마당에 미리 올려 놓을 만한 건더기가 없었음을 널리 이해하소서.
형님(형수님)들께서 협찬하기로 하셨던 산해진미가 떡~~~ 버티고 있었으니
솔직히 두려울 것이 별루 없었답니다.

암튼 학실한 정보를 미리 알어야 속이 시~~~원하였을
회원님들껜 쪼매 미안한 마음을 글로 전합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도착하여 손수 민박집을 골르셨다는 원풍형님 전화에다
남식님 전화까지 받고 드디어 출발~

망향휴게소에 잠시 들러 윤호형님과 합류하여
저녁 8시 30분쯤 대둔산 민박집에 도착하니
야외에 마련된 석쇠에서 왕~대하 & 목살구이가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었구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대전지부 회원님들 모습도 보였지요.
역시나 남식씨를 주축으로 소리없이 강한 면모를 보여준 대전팀~ 도 무지 반가왔으나,
코끝을 자극하는 맛난 냄새에 이끌려 인사는 대충하고...몸과 마음을 다하여 먹는 일에 몰입하기를 삼십여분.

흥규형님 & 형수님이 준비한 목살구이...기름기 쫙~ 빠져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었구요.

원풍형님이 준비한 왕~ 대하구이, 왕~ 조개?, 소라...
이른 아침부터 태안반도에 들러 사오셨다는데역시나 눈 깜짝할 사이에 뚝딱 뚝딱.

윤호형님이 준비한 전어구이...먹기 좋게 정성껏 다듬은 흔적 & 뼈까지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고소한 맛에 감동.

분위기 슬슬 무르익는데 자칭 수석 마당쇠가 먹기에만 열중할 수 있남요?
현주씨를 선발대로 보내고, 쫌 있다가 대전팀 사이로 살금살금 합류~
쨔~ㄴ 한 잔식 나누며 인사를 나눕니다.

새색시 명희님이 낭군님 본거지(대전지부)에서 활동한다는 반가운 소식에다
오늘은 공주(?) 집안에서 자랐다는 어여쁜 친구를 데불고 오셨더군요.
명희님 얘기론 대전지부 산행계획만 쭉~ 올려주면
주변 사람을 마니 꼬드겨(좋은 의미로^^) 참석하고 싶다던데요~~~^^

이현준님...건강한 모습과 명희님 낭군임을 널리 알리는 한마디가 넘 부러웠쭁^^
김의탁님...어디선가 누군가(산친구)에 무슨일이 생기면 언제든 쨘~ 할 킹카님?
박정은님...오붓한 참가인원 덕분에 요번엔 인사를 제대로 나눈 듯 하지요?
이학춘님...대전지부 새내기 막내로 앞으로의 활동이 무척 기대됩니다.
김은경님...명희님 꼬임으로 따라왔다가 원샷~ 할 때 쪼매 후회했을진 몰라도 즐거운 추억도 마니 챙기셨을줄 믿습니다~
배남식지부장님...이런 산친구에겐 되도록이면 말을 아끼고 싶군요.
남들은 속마음을 드러내어야 한다고 충고하지만...
덕이는 가슴으로만 길게...느낄때까지~~

파티 끝날즈음...준호형,혜순씨,강부씨,정민씨 도착하여 인사나누고
밤이 아쉬운 님들끼리 죽통주 한 잔과 함께 못다한 야그를 나눴는데...

...zzz...

여차여차하여...아침은 식당에서 주문하여 먹고
부지런히 대전에서 뛰어온 종금씨와 합류하여 본격적으로 산행시작.

온 몸은 뽁짝찌근하고 속은 울렁울렁허니,
처음부터 급경사로 뻗어있는 계단길을 엉금엉금 기어서 올랐습니다.
다행히도 따사로운 햇살과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있어 산행이 훨씬 부드럽고 수월하게 끝난 듯 합니다.

...

준호형의 탁월한 안목덕분에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감동의 시간이 뒤풀이에서 벌어졌는데.
정성껏 쌓아놓은 돌계단을 올라 그 집을 들어서니 조용하고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너무 좋더군요.

주인 아줌마의 친절하고 자부심 넘치는 말투에...쪼매 감동~
이름하여 '누룽지백숙'의 시원한 국물맛에...눈물 찔끔날 정도로 감동~
진짜 산더덕으로 3년간 숙성시켰다는 더덕주에...덕이는 운전땜에...ㅠ.ㅠ
후식으로 나온 오가피차의 씁쓰름~~달콤~~깊은 맛에 또 감동~
훈훈한 열기 넘치는 방 덕분에 회원간 소개의 시간도 잘 가졌구요~

대둔산에서 산친구란 이름아래 모였던 님들.
각자의 비법으로 내공수련에 더욱 정진 하시구요~

시간이 허락하면...산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또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 대둔산 [빅 스페셜 이브닝 먹자판 페스티벌]
*** 대하구이 (원풍님)
*** 도야지 삼겹살 훈제 (흥규님)
*** 전어 소금구이 (윤호님)

* 대둔산 추천 민박집 :  대둔산장 063-263-1602~3, 예약필수, 누룽지백숙 맛이 일품, 데이트 코스로도 딱~ 이라네요^^

대둔산 - 산행후기 보러가기 (클릭)










대둔산 정상에서








푸짐한 대하구이~




대둔산의 명물...아찔한 철사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