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송년회, 2001/12/23, 화기애애~
일요일 아침이면 늘 아침먹고 도시락 싸들고 집을 나선다.
약속시간인 9시에 늦을까봐 부지런히 발을 움직여야 했다.
다행히 2분전에 도착했는데...이게 웬일일까? 약속장소엔 아무도 엄었따.
나두 정시에 도착하게끔 집을 나서긴 했지만...우찌 이럴수가!
떡~의 기억력을 100% 신뢰하구 있었지만
그래두 혹시나 해서 프린트해온 산행안내문을 다시 살펴보았다.
으~아~악! 어젠 분명히 9였는데 지금은 10으로 바뀌어 있었다.
하늘님이 자만했던 떡~에게 펀치를 한 방 날리셨다.
앞으로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나 자신을 100%는 믿지 말아야겠다...학인...또 학인!
모처럼 남아도는 여유로운 시간.
따끈한 홍삼원 한 캔 사들고 자리잡구 음악감상을 막 시작할라는데
부지런두 하셔라...원풍형님,주현주님,철진형님께서 아들까지 데불고 짠~
맹~한 덕분에 일찍 나와있었던 덕이가 이뻐보였는지
원풍형님께서 겨울바지랑 고가의 윈드자켓을 선물로 주셨다...땡잡았슴다^^
다음까페에서 남자 네 분, 여자 네 분...처음 참석하신분들까지
모두 27명이 모여 관악산 산림욕장으로 출발.
첫 번째 고개를 오르기도 전에(?) 한 분이 숨이차서 힘들다며 하소연을 하신다.
흑기사 생활 2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인지라 당황스러웠다.
체격조건도 괜찮아 보이고 겉으로 봐선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거 같은데...
일단 자리에 앉아서 숨을 돌리게 하고, 처음 나왔고 날씨도 좋은데 조금만 더 올라가보고 정 힘들면 내려가기로.
한 걸음, 두 걸음...걷다가 힘들면 조금 앉아서 쉬고.
걱정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산행에 적응하기 시작하여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컨디션을 회복하였는지 무사히 산행을 완주하시었다...인간승리라구 해야겠지요?...ㅎㅎㅎ
점심 먹고 병철형이 준비해온 두 마리의 연에 각자의 소원을 적어 하늘로 날려보내었다.
기획부장님이긴 하지만 요런거 꼬박 꼬박 잘 챙겨오는 철이형아를 보면 맘이 푸근해진다.
송년회겸 뒤풀이 시간.
원풍형님의 협찬으로 생갈치회도 맛나게 먹고...감사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산친구 4호커플(박범철님,김춘화님)도 참석.
함께 데불고온 갓난 아이는 얼마나 이뻐보이는지...부러운 시선을 한꺼번에 받았지요~
닭살부부님,정민님도 오랫만에 만나서 반가웠구요.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지라 술이 갑자기 취하여
본의아니게 실수하신분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실수한 일이 있었다면 정중히 사과하시고
다음부턴 그런일이 없도록 다같이 노력하는 산친구가 됩시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구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바랍니다.
10:20 인덕원역 -> 불성사 -> 연주암 ->
16:00 과천정부청사
★ 관악산 - 산행후기 보러가기 (클릭)
각자 소원을 연위에 적어서 하늘로 보내셨는디...뭐라구 적으셨을까요?
겨울 관악산 치고는 경치가 괜찮은 편이지요?
귀여운 아가도 관악산을 가뿐히~ 올랐습니다. 나중에 아빠의 공덕을 기억하려나...
올해도 무사히...건강하게 산행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