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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소백산 눈꽃, 2005/12/24 ~ 25 (1박 2일)

* 산행장소 : 소백산 => http://www.koreasanha.net/san/sobaeg.htm
* 산행날짜 : 2005년 12월 24일(토) ~ 25일(일), 1박 2일
* 만남장소 : 청량리역 대합실, 24일(토) 오전 11시 30분
* 예상회비 : 6만원 + ? (청량리 출발 회원 기준이며 남으면 돌려드림)

[개인 준비물]
배낭(배낭카바), 우의, 방한복(잠바), 아이젠, 스패츠, 모자, 장갑/양말(여분)
물통, 헤드랜턴(건전지), 행동식(간식), 수저/젓가락/컵, 칫솔(치약)

[공동장비] 코펠, 버너(2개)
[공동구입] 가스, 쌀, 등심, 김치, 북어국/해장국, 햇반/라면, 스프, 행동식, ...

12월 24일(토)
- 13:00 청량리역 출발 (무궁화호 열차=12,000원 x 3명) ->
- 16:41 풍기역 도착
- 16:55 풍기역 -> 희방사 종점행 버스(900원 x 3명) ->
- 17:20 희방사 종점 도착, 희방모텔에서 저녁식사 + 휴식
- 22:00 취침 (4명=50,000원 + 1명=30,000원)

12월 25일(일)
- 06:30 기상, 아침식사
- 08:20 희방사매표소 출발 -> (입장료=3,200원 x 5명)
- 09:20 희방폭포(희방사) ->
- 10:00 희방깔딱재(1,050m) ->
- 11:40 점심(40분) ->
- 12:30 연화봉(1,383m) ->
- 13:10 제1연화봉(1,394m) ->
- 14:12 천동삼거리 ->
- 14:25 비로봉 정상(1,439m) -> 천동삼거리 -> 천동계곡 ->
- 17:00 천동매표소 하산 완료, 택시로 단양터미널로 이동(6,000원 x 2대)
- 17:15 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뒤풀이, 택시로 단양역 이동(3,000원)
- 18:39 단양역 ->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 (10,000원 x 3명) ->
- 21:37 청량리역 도착

(박형기) 바람맞다 소백산에서
빠라빠라밤~~~ 드디어 소백산을 간다.
아~~ 풍기행 1시열차에 몸을싣고 나는 간다. 소백산으로
기대도 되지만 저주받은 다리가 허락을 할지 잠시 생각을 하다 피곤함에 이내 잠이 든다.
얼마나 잤을까 에구 풍기역이네.
아~ 나름 계획도 짜야하는데 그냥 정신없이 잠만 잤다.
4시40분 풍기역 도착. 기념촬영. 촬칵 어라 춥다.
숙소이동 희망모텔 아~ 반가운 님들(영옥님,교태님)이 굉장히 긴장하는 눈치다.
긴장을 풀기위해 저녁식사겸 간단한 다과를 즐겼다.
아침 대충 챙겨먹고 8시40분 매표소 도착.
눈이 내린다. 바람은 불지 않지만 고개를 들어 먼산을 보니 눈이 엄청오는것 같다.
한발한발 디딜때마다 눈의 감촉이 나의 다리를 가볍게 만든다.
희망사를 지나 깔딱고개까지 2시간 영옥씨가 자꾸 물어본다. 얼마나 남았느냐고.
여기서 쉬어가는 센스. 1시간쯤 올랐을까 맛있는 점심 죽인다. ㅋㅋ
천문대지나 연희1봉에 도착 이제부터 살을 벨듯한 바람이 긴장하게 만든다.
날은 어둡고 한치앞을 분간할수 없다. 간간이 보이는 눈꽃이 반기지만 둘러볼 여유도 없다.
능선타고 2시간쯤 지났을까 비로봉 푯말 0.6킬로 안도의 한숨. 휴~~~
마지막 힘을 다해 정상을 치고 올라간다. 이놈의 얼어죽을 바람 여기서 죽나부다.(?)ㅋㅋㅋ
2시40분 비로봉 도착 캬~~ 엄청춥다..... 재빠른 기념촬영. 죽기살기로 하산.
10분간의 기억은 없다. 살겠다는 일념하나로 내려왔다.
소백산 참 아름다운산이다. ㅋㅋㅋ
부디 한번씩들 다녀오시기를 그것도 눈많이 내릴때 ㅋㅋㅋ
PS : 떠기형 당신의 배려에 고개를 숙입니다.
부산서 오신 영옥님 교태님 다시 뭉쳐야지요.
상필 인정해준다 중수로...

(한상필) 소백산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남을듯...
청량리역에서 11시 30분에 모여 장을 보고 1시에 풍기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들뜬 마음에서인지 열차에서의 시간이 더디게만 느껴진다.
옆에 행기형님은 참 잘도 주무신다. 코까지 골면서 ㅋㅋㅋ^^
4시 45분에 풍기역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사진 한방 찍고난후 정해진 희방모텔로 이동을 했다.
산친구에 처음이신 교태형님, 영옥누님 두분이서 반가이 맞이해주셨다.
행기형님의 밥짓는 실력에 또한번 놀랬다. 어려서부터 어머님이 직접 전수해주신 솜씨란다.^^
비싼 소등심과 소주,매취순을 먹으며 내일 있을 산행에 대해 기대반 걱정반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방에 돌아와 감기 기운이 있으신 교태형님은 먼저 잠을 청하셨고 와인 한잔에 담소를 나누며 내일 일찍 기상할것에 대비해 다들 일찍 잠을 청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는 지나갔다...
아침 6시30분에 기상해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8시30분경 숙소를 나섰다..
희방 매표소에서 표를끊고 관리인 아저씨가 주신 사과즙 주스와 격려의 말을 뒤로 드디어 산행시작..
어제 마신 술때문인지 속이 더부룩한게 시작이 좋지않다. 희방사까지 쓰린속을 달래며 올라갔다.
그런데 절이 조용하다. 크리스 마스라 그런가 ㅋㅋㅋ 이때부터 눈이 소복히 쌓여있었다.
2시간남짓 죽어라 올라갔다. 힘들어서 죽는줄 알았다. 깔딱고개에서 잠시 짐을 풀고 다들 사진한방.
다시 추스리고 출발. 방금처럼 힘은 안드는데 이제는 너무 춥다. 눈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눈들은 왜그리 많은지 겨울산은 길잃어버리기 쉽다고 말하는것이 이해가 갔다.
천문대 바로 전에서 점심을 먹었다. 캬~~ 역시 추울땐 라면이 최고다... 어제남은 고기도 맛있고 맛없는게 없구나.. 산에서 먹으면 다 맛있다.
천문대를 지나니 이제부턴 능선인가부다. 그런데 발아래가 경치가 하나도 안보인다. 눈때문인지.
대신 주위에 눈이 만들어놓은 경치는 장관이다. 바위에 나무에 안전줄에도 하물며 덕이형 귀마개에도 눈꽃이 너무 아름답다.
그런경치도 잠시 연화봉을 지나 비로봉을 500미터 남겨둔 지점에서 먼저 비로봉을 갔다오신 아저씨들이 한말씀 하신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고 속으론 그바람이 그바람이지 했는데..
이런 된장... 비로봉 올라가는 순간 아차 싶다. 몸이 좌우로 움직인다.. 비로봉에 올라가서 사진만 찍고 바로 내려왔다. 그날 소백산 타신모든이중 10분이상 비로봉에 계신분은 아무도 없을듯...ㅋㅋ 내려오는길은 맞바람때문에 더 된장이다. 눈을 뜰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고개푹 숙이고 바닥만 보고 내려갔다. 500미터 지점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일행들 모두 한마디씩 한다. 이런바람은 난생 처음 접해본다고. 비로봉이 아니고 빌어먹을 봉우리라고...ㅋㅋ
이시점에서 이부분을 추억으로 간직하고자 사진한방 찰칵....
이제부턴 하산이다. 천둥매표소쪽으로 내려갔는데 정말 경사가 완만하고 길도 좋다. 아까 깔딱고개가 생각이난다. 이길로 올라가면 더쉽게 올라갈수도 있었을텐데... 근데 그러면 산이 재미가 없지 ㅋㅋ
매표소 내려와 단양 터미널로 와서 해장국 뒤풀이와 차시간때문에 많은 애기는 못했지만 오늘의 추억을 어찌 잊으리..
다시 한번 뭉치자는 다짐속에 교태형님과 영옥누님을 먼저 보냈다. 우리도 서둘러 단양역으로 이동해서 열차에 몸을싣고 서울로 올라왔다.
열차에서 생각을 해보았다. 요번 산행만큼 기억에 많이 남을 산행도 없을듯 하다.. 아마 내 인생의 소중한 추억이 될듯하다..
어제의 감동을 잊지않고자 출근하자마자 부랴부랴 글 남깁니다.
두서가 없더라도 양해해주시길...
참 그리고 산친구 선배님들 저도 이만하면 인제 중수급 아닌가여..ㅋㅋㅋ

이브를 조용히(?) 보내고 소백산으로 출발합니다~

희방폭포 앞에서

이제 고개 하나 올라왔는데...벌써부터 경고합니다~
단디 준비하고 왔재?

세찬 바람도 아랑곳않고 올라왔더니
드뎌 하나씩 보여줍니다~

기사아저씨 왈...며칠전 올라갔더니 썰렁하더라~
산친구는 오늘 엄청나게 운이 좋았답니다^^

눈부신 선물에...얌전해진 산친구들~

연화봉(천문대)에서 두 번째 바람을 만났습니다~
당근 이보다 세찬 바람은 없을줄 알았습지요.

자칭...멋있는 자세~

한떨기 아름다운 눈~꽃

산에 진입하자 마자 시작된 눈발로
오를수록 ~터질듯~ 풍만함을 선보이는 설화


문득 뒤돌아보니~

바위와 함께하는 설화...넘 아름다왔어예^^

산친구를 위하여 만들어 놓으신듯...
절정을 이룬 터널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여기서 눈 뜨고 사진 찍은 사람은...ㄷㅈ~~~^^

안경때문에 덕~ 보는 행기^^ 차기(?)를 노린다는~

설악산 땜에 행기 형님한테 맨날 구박받다가...
드디어 큰 산 함 밟아보는 땅스~

대단한 내공을 선보인 부산 산친구님들~
비결은 운동장, 모래주머니, 아령...등등등^^

대단한 눈보라 뚫고 함께 만든 추억..오래 오래 간직하셔요^^

간만에 완전 무장 해제한 떠기~
눈보라 땜에 또렷하지 못할거라는 걸 간파한 게지요~~^^ㅇ

비로봉-천동매표소로 하산하는 삼거리.
비로봉에서 놀란 가슴...여기서 잠시 진정시켜 봅니다~

역시나 뽀얀 눈보라를 적극 활용합니다~

쭉쭉 뻗은 나무들이 소백산의 기상을 한껏 높여줍니다~

고독한 땅스~

행기와 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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