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두어달만에 후기를 쓰는군요...쪼매 미안한 마음으로~~^^
간만에 토요일 오후를 집에서 푸~욱 쉬고
일요일 아침 가뿐한 몸으로 구파발로 향합니다.
산행소요시간 7시간의 파급효과 덕분인지(?) 조촐한 인원이 모였습니다.
산친구는 뒤쳐지는 친구를 두고 절대 혼자만 가지 않음에도
홀로 미안한 마음에 산행을 망설이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듯하여 안타깝네요.
힘들것 같아보여도 막상 참가해보면 새로운 경험과 자신감도 얻을 수 있을텐데...
본격적인 산행시즌임을 예고하듯 북한산행 버스정류장은 발디딜틈도 없었지만
조금후면 대자연의 품에 안길수 있다는 행복한 표정들은 감출 수 없습니다.
곳곳에 자리한 쪼매난 바위들을 사뿐사뿐 뛰어넘을 때는
매주 산을 오르는 덕이도 숨가쁘고 힘들기는 마찬가지.
마지막 무더위 탓인지 벌써부터 얼음 동동 띄운 동동주 한 사발(큰걸로)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그래도 명당자리(꼴찌)를 확보한 덕분으로 앞서 오르는 모습도 구경하고
힘들면 지나온 길도 되돌아보며 쉬엄쉬엄 오를 수 있으니 즐겁기만 합니다.
오전에 부지런히 걸었기에 쌩쌩한 바람 불어오는 그늘아래서
맛있는 점심과 재만형님이 준비한 머루주 한잔씩 마시고 30분간 휴식.
땃땃한 햇살아래누워 낮잠을 즐기는 분이 대부분인데
준호형,우열씨는 넘치는 힘을 주체할 수 없었는지 옆에 서있는 미니암벽을 올라보겠다고 힘자랑이 한참이다.
결국 잭슨형님께서 가뿐하게 올라서는 시범을 보이긴 했지만
손꾸락 힘이 모자랐던 나머지 사람들은 고개를 떨구며 조용히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으니...
처음 계획은 구기터널쪽으로 내려오려고 한거 같았는데
모두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던 관계로 능선 샛길 구경도 하면서
홍은동으로 내려오게 되었다...마지막 탕춘대능선길이 특히 편안하고 좋아 인상에 남는다.
이번 산행이 그리 쉬운길이 아니었음에도
한분도 뒤쳐짐이 없는걸 보면 참으로 이상했다...모두들 각오를 단단히 하구 나왔나???
덕분에 꼴찌 덕이는 꽁무니 쫓아 다니기에도 바빠 쉬엄쉬엄 말동무를 구하지 못해 약간의 아쉬움...
다음부턴 일부러라도 가끔씩 뒤쪽으로 나서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뒤풀이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산친구 회칙에 대한 의견도 간단히 수렴하고
소주한병으로 건전한 타이타닉 게임도 즐기며 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09:35 구파발역->버스로 북한산성 매표소로 이동
09:55 매표소에서 출발->
10:15 대서문->
11:00 의상봉->
12:00 점심, 휴식
13:05 출발
13:30 문수봉
14:00 청수동암문->
14:30 승가봉->
15:45 탕춘대 매표소->
16:30 홍은2동으로 하산, 마을버스타고 홍제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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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승가봉 쪽에서 바라본 건너편 모습
문수봉 근처에서 바라본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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